1. 한국의 학교사회복지의 역사
한국 학교사회복지의 여사는 일천하여 철학이나 이론 그리고 제다가 온전하게 확립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사회복지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역사적 맥락에서 학교사회복지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있었고, 비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ㅇ이다. 따라서 학교사회복지의 의미 있는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해볼 필요가 있다. 학교사회복지의 역사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구분될 수 있다. 학교에서의 학생복지활동의 개념으로 보면 교육의 역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내재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처음으로 시도한 시기는 약간의 쟁점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 있지만, 대개 1990년대 초반으로 보는 것에 의견이 수렵되고 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학교사회복지으 ㅣ관점에 입각하여 전문인력을 통한 학교사회복지실천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학교 사회복지의 정체성을 가지고 학교사회복지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시점을 학교사회복지 역사구분의 기준으로 설정하여 주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학교사회복지의 맹아기: 1990년대 전반기
1)지역사회기반 학교사회복지 시작
학교사회복지에 대한 이해가 없던 시절 교육계에서 이루어진 생활지도의 역사에서 학교사회복지의 근거를 찾을 수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학교사회복지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최초의 학교사회복지는 1993년 태화은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은평구 수색동에 있는 수색초등학교와 함께 실시한 꿈나무교실과, 1993년 윤철수가 개인자격으로 화곡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실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은 미미하였다. 이때부터 몇몇 앞서가는 복지관에서 시범적으로 학교사회복지를 실천하였고, 개인차원 및 교육부 차원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되었다. 가톨릭대학교 부설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1996년 부적응 아동 및 부모를 대상으로 심리검사, 놀이치료, 치료레크리에이션, 가족치료 등 전문적인 학교연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처럼 새로운 분야로서 지역사회복지관에서의 학생복지와 학교사회복지 실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간기업재단인 삼성복지재단에서는 '작은 나눔 큰 사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교사회복지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2)민간재단의 학교사회복지 지원
1997년을 중심으로 한국학교사회복지는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데, 특히 삼성복지재단에서 윤영한 프로그램 후원사업은 복지기관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삼성복지재단은 1995년 학교사회복지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은평종합사회복지관의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학교사회사업'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나아가 1996년에는 학교사회사업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1997년 가양4종합복지관 등 6개 기관을 지원하였다. 또한 1998년도에는 광주종합사회복지관 등 9개 기관에 학교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하였다. 한편, 2001년과 2002년에는 한국학교사회복지실천가협회에 '학교상주모델 연구'와 '학교사회복지 인프라구축사업'을 지원하였다. 삼성복지재단의 학교사회복지 지원사업은 사회복지기관이 학교사회복지를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몰꼬를 터 주는 역할을 했다.
3)학교중심 학교사회복지의 실험
학교중심 학교사회복지실천은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견인차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1986년부터 서울시의 현대고등학교에서는 학교사회복지를 시도하였다. 미국식 학교사회사업을 경험하고 온 학교장은 학교 내 복지봊기업무를 담당할 사회복지 전공자이면서 교직이수를 한 김혜래를 채용하였다. 그는 3년간 교육심리전공 교사, 교육철학 교사화 팀을 이루어 요보호 학생에게 학교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숭실대학교 대학원생이었던 윤철수는 1993년에 1년 동안 서울 화곡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사회봊기실습을 하였다. 학교현장에서의 최초의 학교사회복지 실습이자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시도는 학교에서의 사회복지실천을 상상하고 실험하는 데 초석이 되었다. 학교중심 학교사회복지의 노력은 이후 자원봉사나 연구의 형태로 지속되었다.
학교중심의 학교사회복지실천은 초기에는 학교복지에 대한 인식이나 수행할 인력과 재원 등 토용이 척박하였으나 학교사회복지에 대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의 의지와 실천으로 씨앗을 심게 되었다.
3. 학교사회복지의 발아기: 1990년대 후반기
1)교육부와 서울시의 시범사업의 추진
1995년 문민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복지기획단은 폐쇄적인 학교가 개방되어 외부의 원조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여 학교사회복지의 제도화를 권고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997년 3월부터 1999년 2월까지 '학교사회사업 시범연구사업'을 실시하고, 1999년 1년간의 평가를 거쳐 2000년 이후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교육부의 시범사업은 서울의 무학여자고등학교, 대전의 충남중학교, 광주의 북성중학교, 대구의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2년간 실시되었다. 교육부 시범사업은 정부가 학교사회복지를 위한 시범사업을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적은 예산과 전담인력의 전문성 면에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한편, 학교사회복지의 시범사업은 서울시 교육청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학교기반 학교사회복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다. 서울시 교육청은 광신고등학교, 연북중학교 그리고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연구책임자와 실무자를 학교에 배치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시범사업학교였던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자체 예산으로 최초의 상주형 학교사회복지사를 채용하여 최초의 학교사회복지사를 탄생시켰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 산하 지역상담센터에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최초의 학교중심 학교사회복지의 시작
서울시 교육청의 시범사업 종료 후 1998년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학교사회복지사를 실장으로 채용하여 최초의 학교기반 학교사회복지 현장이 되었다.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의 학교사회복지가 활성화되면서 학교사회복지는 동일 재단의 한가람고등학교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2004년 학교 운영재단의 변경과정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중단되고 교목실을 중심으로 한 선교 및 상담 활동으로 대체되었다.
영등포여자상업고등학교의 학교사회복지실천은 중단되었지만 척박한 토양에서 학교사회복지의 씨앗이 발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실천과정에서 도출된 학교사회복지의 내용과 방법 그리고 실습지도 방안은 이후 학교사회복지를 풍성하게 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참고문헌]
-유해숙, 김영빈(2023), 학교사회복지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